TQMS 소식

금년 3월 발표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부설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7년부터 2011년 말까지 5년간 한국에서 CMMI 인증을 받은 조직이 158개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조직은 절반 수준인 7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프로세스에 대한 내재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인증을 받음으로 인해 인증 이후, 프로세스가 지속적으로 이행되지 않거나 또는 일관되게 관리되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프로세스 개선 활동은 전통적으로 하향식(Top-down) 접근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경영진의 후원 하에 개선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프로세스를 정의하여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따르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해당 관리자 입장에서는 정의된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적용하기에 앞서 우선 “따라하기”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프로세스 적용에 대한 동기부여(Buy-in)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증을 받게 되고 인증 이후, 감시가 다소 소홀해 지면 다시 예전 상태로 쉽게 회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현대 사회에서 대표적인 “장이”로 일컬어집니다. 이러한 장이들의 일반적인 성향은 타의에 의한 변화에 대해서는 많은 거부감을 가지지만 자의에 의한 변화에 대해서는 무한한 자긍심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로세스 개선 활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먼저 필요성을 느껴 변화에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CMMI를 적용하고 인증을 받았음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충분히 변화되지 못한 데는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하고 가이드하지 못한 저희와 같은 컨설턴트들의 잘못도 큽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에 앞서 해당 조직의 니즈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저희 TQMS는 금년도 핵심 과제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컨설팅 및 심사를 통해 파악한 사항과 고객사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토대로 요구사항 분석부터 테스트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실무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및 기술 요소를 정리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입니다만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다시 한번 소명의식을 갖고 “고객의 가치 창출”이라는 대 전제 하에 저희 TQMS 전 임직원이 본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프로세스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프로세스를 넘어 프랙티스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항상 저희 TQMS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8월 4일
주식회사 티큐엠에스 임직원 일동 배상